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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
태그 | 자작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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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간질환과 기관지질병에 좋은 자작나무 |
본문 | 자작나무는 눈처럼 하얀 껍질과 시원스럽게 뻗은 키가 인상적이며 서양에서는 ‘숲속의 여왕’으로 부를 만큼 아름다운 나무다. 자작나무 껍질은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데 겉면은 흰빛의 기름기 있는 밀랍 가루 같은 것으로 덮여 있고 안쪽은 밝은 갈색이며 불에 잘 타면서도 습기에도 강하여 쓸모가 많다. 자작나무 껍질은 천 년이 넘게 지나도 썩지를 않는다. 경주 천마총에서 천마가 그려진 그림이 온전한 상태로 출토되어 온 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었다. 말안장에 그려진 이 그림은 1천 몇 백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그 바탕 재료가 바로 자작나무였다. 자작나무는 10~12장의 얇은 껍질이 겹겹이 붙어 있으므로 한 장씩 벗겨 내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 썼다. 자작나무 껍질에는 부패를 막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좀도 슬지 않고 곰팡이도 피지 않는다. 간혹 수백 년 또는 수천 년 전에 땅속에 묻혔던 자작나무는 완전히 썩어 없어졌을지라도 껍질은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이 많다. <+1> 자작나무는 세속을 싫어하는 나무 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집 근처나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야산에는 별로 없고 깊고 높은 산속에서만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자작나뭇과에 속하는 이 나무는 높이 20m 정도로 자라는 낙엽 활엽수이며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흰색의 수피가 옆으로 줄줄 벗겨지는데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벌레가 잘 먹지 않고 나무의 질이 좋으며, 나무에 기름기가 많아서 오래도록 두어도 변질되지 않으므로 건축재, 공예품제조, 조각재등에 적합한 나무입니다. 그래서, 예산부터 여러모로 많이 쓰던 나무이며, 경주 천마총에서 나온 그림도 자작나무에 그린 것이며,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의 판각도 이 나무로 만들었으며, 도산서원에 있는 목판도 역시 자작나무로 만들었습니다. 함경도와 평안도 산골에서는 영궤를 만드는 데도 쓰였다고 하며, 두메 산골에서 보았던 널와(나무판자로 이은 지붕)도 자작나무 껍질을 이용한 것입니다. 또 자작나무 껍질은 거의 모두가 기름기로 되어 있어서 산골에서는 밤길을 갈 때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켜서 밤길을 밝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름기가 많은 이 나무 껍질은 미끄러워서 등산 길에 밟으면 넘어지기 쉬우므로 늘 주의를 주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자작나무는 박달나무와 너무나 많이 닮아서 처음 보는 사람은 잘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작나무의 껍질은 흰빛이 더 많고 열배 꼬투리는 아래로 축 늘어지는 데 반해 박달나무는 흰빛이 부족하며 열매 꼬투리가 위로 향하고 있습니다. 자작나무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징기즈칸이 멀리 유럽 원정을 했을 때, 칭기즈칸 군대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유럽 출신의 한 왕자가 있었습니다. 그 왕자는 자기가 장차 왕위에 오르지 못할 것에 불만을 품었는지 혹은 아버지로부터 미움을 받고 쫒겨났는지는 몰라도, 유럽 여러 나라에 앙심을 품고 징기즈칸의 진군을 여러모로 도왔습니다. 그는 항상 징기즈칸의 군대보다 한발 앞서가서, 징기즈칸 군대는 무서운 신무기와 가공할 만한 힘을 가졌다는 말을 몰래 퍼뜨려, 유럽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전쟁도 하기 전에 미리 겁을 먹고 모두 도망치게 만들어서 징기즈칸을 싸우지도 않고 승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징기즈칸의 군대는 소문만큼이나 강하지도 않고, 별로 신통한 신무기도 없는 것을 알게 되자, 그런 터무니 없는 소문을 누가 퍼뜨리고 다녔는지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를 안 왕자는 유럽편도 징기즈칸편도 아닌 북쪽으로 멀리멀리 도망을 쳤습니다. 그리하여 더 이상 도망을 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왕자는 땅을 깊이 판 다음 온몸에 흰 명주실을 친친 감고 그 구덩이 속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왕자가 죽은 그 무덤에서 다음해 봄 자작나무가 자라났는데, 흰 천을 겹겹이 둘러싼 듯한 이 나무의 껍질은 아무리 벗겨도 계속 흰 껍질이 나오는데, 이것은 마치 자기의 정체를 숨기려는 왕자의 마음과 같다고 합니다. 왕자의 넋을 지닌 듯한 자작나무는 사람들을 싫어해서, 야산이나 공해가 많은 장소에는 잘 자라지 않으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깊은 산속과 비교적 추운 고산지대에 잘 삽니다. 한약방에서는 자작나무 껍질을 약으로 쓰는데 백화피, 화피, 또는 화피목이라고 부릅니다. 이뇨, 진통, 해열, 해독 등의 약효가 있으므로 편도선염, 폐렴, 기관지염, 신장염, 요도염, 방광염, 류머티즘, 통풍 그밖의 피부병의 치료에 쓰입니다. 등치의 흰빛이 아름다워 관상수로 심는 경우도 있으나, 이 나무는 전지를 극히 싫어하고 뿌리가 얕으므로 바람이 센 곳에서는 넘어질 염려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자작나무는 어디까지나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남겨두고, 깊은 산의 정기를 마음껏 마시도록 사람들이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은 나무입니다. 출처: 권영한, 재미있는 나무이야기 |
분류 | 식물 |
2009-02-23 오후 5:28:49 | 이 정보는 tto*****님이 처음 제공하셨습니다.
2016-08-18 오후 2:15:32 | 이 정보는 tes***님에 의해 5번째 수정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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