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는 식재료] 보리숭어와 참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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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숭어, 참숭어, 밀치, 가숭어, 개숭어, 모치, 언구...  숭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름이 많은 물고기입니다. 한반도 전 해역에 서식하기 때문에 방언이 다양하고, 성장한 정도에 따라서도 이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횟집에서 먹는 숭어는 어떤 숭어일까요? 그리고 무엇이 가장 맛있는 숭어일까요?  사실 숭어의 진짜 이름은 딱 4개 입니다. 숭어, 가숭어, 등줄숭어, 알숭어! 이 중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숭어'와 '가숭어'인데요. 딱 지금, 봄에 맛이 좋은 것은 '숭어'입니다. 보리가 싹 트는 봄에 잡힌다고 해서 '보리숭어'라고도 부릅니다. 숭어(보리숭어)는 겨울에 산란을 마친 뒤 다시 먼 길을 떠나기 위해 먹이 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때문에 살집이 탄탄하고 쫄깃합니다.  그렇다면 '가숭어'는 무엇일까요? 가숭어는 3~6월에 산란하기 때문에, 산란기를 앞둔 겨울에 살이 가득 오릅니다. 재미있게도 가숭어는 '참숭어'라고도 불리는데요. 가숭어의 '가'가 '가짜'를 연상시켜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참숭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연산 가숭어(참숭어)는 갯벌에 서식하여 흙 맛이 날 수도 있는데, 이를 피하고 싶다면 사료를 먹는 양식 가숭어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숭어를 주문하려고 보니, 지금 제철인 숭어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헷갈린다면 생김새를 기억해보세요! 봄에는 하얀 눈, 겨울에는 노란 눈을 가진 숭어를 찾으면 된답니다. 둘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이 바로 눈의 색깔이거든요.  또 다른 특징으로는 꼬리가 있습니다. 거센 물살을 헤치고 먼 바다로 돌아가야 하는 숭어는 날렵한 V모양의 꼬리를, 특정 해역에만 서식하여 오랜 이동이 필요하지 않은 가숭어는 밋밋한 I모양의 꼬리를 가졌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 숭어는 봄을 알리는 해산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가숭어는 겨울이 제철이기 때문에 지금은 가숭어가 아닌 숭어를 찾아야겠죠? 봄철 숭어를 파는 자연이랑에서, 1년 중 오늘이 가장 맛있는 보리숭어를 지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