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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 있는 건강정보] 감기는 약이 없다? |
우리 주변에서 흔한 질병이라 여겨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던 감기.
하지만 코로나 19가 여전히 유행인 요즘은, 감기에 걸리는 게 아주 걱정스럽지요. 코로나 19로 오해받지나 않을까, 다른 사람에게 폐 끼치는 게 아닐까 불안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감기, 너는 누구니? 순우리말로 ‘고뿔’이라 불리는 감기를, 의학적 용어로는 급성 바이러스형 비인두염 또는 급성 비염이라 합니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장바이러스 등 수십여 종이며 유행하는 바이러스도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감기를 예방하는 약도, 치료하는 약도 없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인후통,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감기약이라고 불리는 것은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일 뿐 치료제가 아닙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충분한 휴식, 따뜻한 물과 적절한 영양 섭취 등의 대증요법을 쓰면 수일 내에 회복합니다. 그렇다면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감기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자주 손을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히포크라테스가 ‘최고의 의사이자 치료법’이라 표현했던, 면역력을 길러야 합니다. 세균, 바이러스 등 다양한 외부요인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고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바로 면역력입니다. 같은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어린이들이 어른에 비해 감기에 잘 걸리는 것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지요. 면역력을 높이려면 각종 면역 세포와 신호전달물질 등을 합성하고, 그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합니다. 감기를 예방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아연을 알아봅니다! 아연(Zinc)에 대해 알아볼까요? 아연은 철, 구리, 요오드와 같이 미량 무기질 중 하나입니다. 미량 무기질 중에서도 인간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선정(1963년)되었죠. 아연은 우리 몸에서 100여 개 이상 효소의 구성 요소로 작용하고, 또 일부 전사 인자 단백질의 구성 요소로서 유전자 발현 조절과 그 외 면역 작용 및 세포분열에 관여하는데요. 그래서 우리 몸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대항하여 싸울 수 있는 면역 체계를 갖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리노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하여 콧구멍이나 목에 증식하여 감기가 발생되었을 때, 아연이 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방지해준답니다. 아연이 풍부한 식품은 무엇일까요? 해산물, 붉은 살코기, 전곡류, 콩류 등에는 아연이 풍부합니다. 아연의 생체 이용률은 식사의 구성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식품 중 아연의 10-40% 정도가 흡수됩니다. 해산물이나 육류와 같은 동물성 식품은 아연의 흡수를 저해하는 성분이 적어서 아연의 좋은 급원이지만, 곡류나 콩류와 같은 식물성 식품은 동물성 식품에 비해 흡수율이 낮습니다. 1회 섭취 분량을 기준으로 아연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은 굴이며, 소고기(살코기, 간), 현미, 새우, 시금치 순입니다. 굴의 1회 섭취 분량인 80g은 약 5~8개 정도인데, 이만큼만 먹어도 하루 권장섭취량을 충분히 채우게 됩니다. 식품으로 섭취한 아연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이 잘 나타나지 않으나 아연 강화식품 또는 보충제를 장기간 동안 과량으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구리 흡수 저하, 면역 능력 감소, 혈중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감소, 적혈구 superoxide dismutase(ESOD) 효소의 활성 저하 등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 성인의 1일 상한 섭취량을 35mg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 알아볼까요? 굴은 전 세계 바다에서 약 12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보고됩니다. 굴은 겨울에 접어들면 수온이 낮아져서 최적의 성장기를 맞이하는데, 먹이를 풍부하게 섭취하여 영양 축적이 최대가 되며 맛도 좋아 많이 애용됩니다. 하지만 6월 이후는 산란기에 접어들어 통통함과 맛이 떨어지므로 생굴로 이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영어로 R이 없는 5~8월에는 굴이 유독물질을 함유한다는 속설도 있지요. 굴 100에 포함된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에너지 63~97kcal, 단백질 8.6~10.5g, 탄수화물 3.7~5.3g, 지방 1.2~2.4g, 무기질 1.6~2.6g, 칼슘 43~428mg, 철 3.4~8.7mg으로, 굴의 종류와 자연산 혹은 양식산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굴의 탄수화물은 주로 글리코겐으로 맛과 풍미를 좋게 해 줍니다. 이외에도 타우린이 1,000mg 함유되어 있어 소고기 등의 육류(타우린 함량 750mg)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 타우린은 맛을 좋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대사를 개선하고 해독작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굴의 단백질과 무기질은 열에 익혀도 그대로 보존되며, 소화가 잘 되는 형태로 변해 체내 흡수가 쉬워지므로 생굴을 못 먹는다면 찜이나 굴전 등으로 익혀 먹어도 좋습니다. 레몬을 곁들이면 철 등의 무기질 섭취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연이 풍부한 식품 섭취로 감기를 예방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