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인터뷰] 해풍맞은 해남 고구마_박종선 생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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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물을 머금은 해풍은 작물의 맛과 향을 좋게 해 준다고 해요. 한반도의 최남단, 땅끝마을 해남에서 찾은 꿀 고구마. 박장민 농부에서부터 박종선 농부까지 2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해남 고구마밭에 찾아가 생산자님과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와 해남 고구마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해남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생산자 박종선입니다. 아버지(박장민)가 하시던 고구마 농사를 이어받아 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해남 고구마의 특징은 해풍과 황토 두 가지인데요, 해풍을 맞으며 자란 고구마는 맛과 향이 좋고 황토밭의 유황은 병충해를 막아줘 신선한 고구마를 재배할 수 있어요. 고구마 농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농사를 지을 때 스스로 세 가지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첫 번째는 비료의 배합입니다. 미묘한 차이로 고구마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배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아버지의 고구마 농사를 어릴 때부터 지켜봤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저만의 노하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정직함입니다. 저는 성장 촉진제와 같은 약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내가 먹기 꺼려지는 건 상품으로 내놓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잡초 관리 입니다. 밭의 잡초를 제거해주면 통기성이 좋아져 토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요. 잡초는 언제든 자라나기 때문에 성실함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네요. 고구마를 생산하시며 가장 힘드신 부분이 뭔가요? 고구마를 저장하고 숙성하는 과정인 ‘큐어링’이 가장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큐어링은 고구마의 잔 상처를 없애고 숙성을 거쳐 저장성과 맛을 올리는 작업인데요, 온도나 습도가 조금이라도 틀어져 버리면 고구마가 썩어버려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요. 한 창고에 많은 양의 고구마를 동시에 큐어링 하니 하나가 썩으면 전체에 영향이 있다는 뜻이죠. 고구마를 출하하며 특별히 유의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고구마 출하 시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모양이나 크기가 특별히 작물의 맛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제 눈에 예쁜 고구마도 소비자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거든요. 최대한 상품성이 좋은 고구마들로 출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시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 신가요? 가끔 고구마 상자에 적혀있는 제 번호를 보시고 맛있다고 전화 주시는 고객들이 계세요. 그런 응원 전화를 받았을 때 아주 큰 보람을 느낀답니다. 농사에 쏟은 시간과 정성이 보상받는 느낌이에요. 아버지인 박종선 생산자님에게 고구마 농사를 이어받아 자신만의 농사 철학이 그대로 고구마에 스며들어 최고의 작물을 수확하시는 생산자님의 고구마를 지금 만나보세요~ [박장민 농부] 땅끝 해남 꿀고구마 3kg(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