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연이랑이 전하는 신선한 이야기
‘발렌타인 데이’하면 떠오르는 달콤함, 초콜릿 |
전혀 주고받지 않아본 분이 계실까요? 직접 주고받진 않아도 주변에서 챙기는 모습은 많이 볼 수 있었을 거예요. 연인 간 사랑 고백이 제일 우선되었던 발렌타인 데이지만 지금은 사랑은 물론 감사의 마음도 전하기 좋은 날이 되었죠. 발렌타인 데이에 빠질 수 없는 선물인 초콜릿을 알아보고 더 맛있게 먹어봐요! ‘발렌타인 데이=초콜릿’ 공식 성립은 언제부터?
고대 로마 시대로부터 유래했다는 거예요. 당시 남자들을 더 많이 입대시키기 위해 결혼을 금지하던 황제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인 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한 사제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이 발렌타인(Valentine)이며 그가 순교한 2월 14일을 기념하면서 이날은 여자가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게 허락됐다고 해요. 현재 연인 사이 초콜릿 등의 선물을 주며 사랑 고백을 하게 된 것은 일본의 영향이 커요. 일본 제과업체에서 1930년대부터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서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쯤 유입됐죠. 상술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은 물론 있지만, 이렇게라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달콤한 사랑의 맛 초콜릿, 원래는 쓰디쓴 이별의 맛
현재는 달콤함의 대명사로 알려진 초콜릿이지만 최초의 초콜릿은 지금과 같진 않았습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유역과 베네수엘라의 오리노코강 유역으로 일컬어집니다. 원주민은 당시의 초콜릿을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부르며 음료수 형태로 마셨죠. 그때까지 초콜릿은 카카오나무 열매의 씨앗을 갈아 만들어 걸쭉하고 쓴맛이었습니다. 유럽에는 15세기 말에 전해졌지만 17세기 이후에나 설탕을 넣어 단맛이 나는 상태로 먹을 수 있어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과 함께 ‘마시는’ 초콜릿에서 ‘먹는’ 초콜릿으로 변화했고, 대규모 생산으로 초콜릿 대중화가 촉진되었어요. 만약 계속해서 초콜릿이 쓴맛으로만 있었다면, 인류의 역사는 조금 많이 달라졌을 것 같네요.
나른할 때, 기분이 우울할 때, “당 떨어진다”며 책상 서랍에서 꺼내는 초콜릿. 왜 우리는 사랑을 고백할 때도, 내가 피곤할 때도 초콜릿을 찾게 되는 걸까요? 기분 전환 초콜릿에 들어있는 많은 화학 물질 중 페닐에틸아민 때문에 도파민이 분비되어 마치 사랑에 빠진 상태처럼 맥박을 뛰게 한다고 해요. 그래서 사랑의 묘약이라는 별명이 생겨났답니다. 초콜릿에 든 카페인이 기분을 UP 시켜주는 효과도 있고요. 그리고 우리 몸에서 오피오이드, 엔도르핀, 세로토닌 등의 분비를 자극하는데, 이것 역시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요. 피로 회복 초콜릿의 당분이 혈당치를 정상화하고 피로를 빠르게 회복시키며, 뇌에 영양을 공급하고 뇌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줍니다. 변비 해소 초콜릿엔 리그닌이란 양질의 식이섬유가 풍부해요. 이 식이섬유가 음식물 찌꺼기를 대장 속에서 빠르게 이동시켜 변비 해소나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리그닌은 장관에서 담즙을 흡착하여 간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죠. 노화 방지 초콜릿 원료 카카오에 함유된 항산화물질 폴리페놀, 카테킨 때문에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들은 암, 심장질환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막죠. 항산화물질이 많이 함유되었다고 하는 홍차, 와인보다도 카카오 자체에 카테킨과 폴리페놀 함량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밀크초콜릿도 적당량만 먹는다면 훌륭한 묘약이 될 수 있어요. 건강은 물론 주고받는 이의 마음까지 생각하는 자연이랑의 발렌타인 데이 기획전에서 초콜릿을 비롯한 각종 디저트를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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