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연이랑이 전하는 신선한 이야기
[쿠킹클래스 후기] 테이블에 봄을 차리는 가장 쉬운 방법 |
앙상한 가지만 있던 나무에 연두빛 싹이 올라와
이제 정말 봄인가 했더니, 금새 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4월 초였어요.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따뜻한 국물 생각도 나고, 입맛 돋울 상큼한 봄철 음식도 먹고 싶은 날씨. 가장 맛있게, 보다 쉽게 봄을 즐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자리를 자연이랑에서 마련했습니다. 아침부터 바람이 찬 날씨에, 한분도 빠짐 없이 모두 참석해주셔서 더 기쁘고 반가운 마음이었답니다. 쿠킹클래스 시작 전, '레스토랑 오늘'에서 간단히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적인 정취와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을 많은 참가자분이 가득 채워주시니 더욱 따스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레스토랑 오늘은 한식 문화의 발전을 위해
행복에프앤씨재단이 설립한 식공간입니다. 한식을 통한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고 나아가 우리 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뜻을 품은 공간이에요. 본격적인 쿠킹클래스를 위해 행복에프앤씨재단의 'SK뉴스쿨' 실습 키친으로 이동했어요. 이날의 요리는 나른한 봄날씨에 어울리는 것으로 준비해봤습니다. 봄 내음 가득한 돌미나리와 쑥갓, 제철을 맞아 알이 가득한 쭈꾸미로 나른한 봄날 간편하고 쉽게 만들어 후루룩 먹기 좋은 잔치국수와 새콤달콤한 주꾸미 무침을 만들기로 했어요. CHEF's TIP
쭈꾸미는 신선할수록 회색빛을 띠어요 싱싱한 주꾸미는 아주 살짝 데쳐내는 느낌으로 끓는 물에 빠르게 넣었다 꺼내도 맛있답니다. 데친 후에는 얼음물에 넣어야 더욱 탱글하고 쫄깃해져요. 오늘 쿠킹클래스를 진행해주실 분은
한명숙 선생님입니다. 언제나 최고의 요리비결을 알려주시는 선생님께서는 이번 클래스에서도 멸치무침수를 활용한 가장 손쉬운 요리법과 함께, 재료 손질법 등 일상의 팁을 한가득 안고 오셨습니다. 쉽고 간편하게 감칠맛을 내주는 멸치무침수로 한명숙 선생님께서는 어떤 활용법을 보여주실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해볼까요? 먼저 한명숙 선생님의 시연이 진행되었어요. 중간중간 일상에서 유용한 요리팁을 설명해 주실 때마다 참가자 분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특히 감칠맛이 제대로 우러난 육수를 내려면 갖은 재료를 넣고 끓여야 하는데, 이 날 쿠킹클래스에서는 멸치, 다시마, 무 등 국산 재료를 우려낸 삼천포 아침 멸치육수를 사용해 간편했어요. 거기에 깊은 감칠맛을 더해줄 멸치무침수 한 스푼으로 한결 더 깊은 국물맛을 낼 수 있었답니다. 멸치무침수로 간편하게 차리는 봄 메뉴, 참가자분들도 본격적으로 시작해봅니다. CHEF's TIP
칼 손잡이 끝으로 마늘을 다질 때 마늘이 자꾸 도망가죠? 위험하기도 하고요. 이럴 땐 마늘을 큼직하게 한 두번 썰고 칼의 납작한 면으로 눌러준 후 다져주세요. CHEF's TIP
쭈꾸미무침 양념장은 식재료 손질 전에 미리 만들어주세요. 양념장이 10분 이상 숙성되면 색도 더욱 진해지고, 감칠맛도 더 살아납니다. 여러 재료를 넣고 오랫동안 우려내야 얻을 수 있는 깊은 맛을 멸치무침수와 멸치육수로 쉽게 낼 수 있으니, 참가자분들도 한명숙 선생님 못지 않게 감칠맛나고 멋진 요리를 금새 차려 내셨습니다. 약간은 쌀쌀한 바깥 바람때문에 더욱 맛있었던 따끈한 잔치국수, 봄향기와 가득한 매콤새콤 쭈꾸미 무침입니다. 봄이 되어 가벼워진 옷차림이었지만 돌아가실 땐 자연이랑의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가 알차게 담긴 묵직한 선물 가방과 함께 배웅해드렸습니다. 이 날 만든 이 손쉬운 깊은 맛, 집에서도 도전해 보셨을 지 궁금하네요. 육수를 만드는 번거로운 조리과정이나, 생각처럼 깊은 맛이 우러나지 않아 어려웠던 요리를 좀 더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빠짐없이 참석해주셨던 참가자분들과 한명숙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