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연이랑이 전하는 신선한 이야기
[벌꿀 산지 체험] 달콤한 가을 나들이 가다! |
자연이랑과 함께 하는 조금은 느린 유기농 여행- 지난 11월 5일, 청주 SK하이닉스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횡성으로 꿀벌을 만나러 달콤한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눈 부비고 일어나 1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오늘의 산지 체험 장소는 강원도 횡성의 에덴양봉원. 잠이 덜 깬 볼에 달라붙는 강원도의 11월 아침 공기는 차갑지만, 달콤한 내음을 한껏 머금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참가한 가족은 총 10가족. 6학년 누나부터 2살 아가까지 다양한 가족들이 함께 했어요.
꿀벌교실로 입장한 가족들은 따끈하고 달콤한 벌꿀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며, 꿀벌이 하는 일과 환경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생태계에서 꿀벌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그 고마움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음으로는 꿀벌 전시관에서 꿀벌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양봉 산물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특히 튼튼한 Y자 구조로 설계된 벌집을 직접 관찰할 때는, 꿀벌의 지혜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답니다.
듬직한 아빠 엄마도, 쉴새없이 개구쟁이 친구들도 짐짓 숨을 죽이게 되는 이 시간은 드디어 벌통을 열어 꿀벌을 직접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벌에 쏘이지 않도록 방충복을 챙겨입었지만, 그래도 긴장되는 건 왜일까요? 방충복 너머로 보이는 얼굴들에 새삼 비장함까지 묻어납니다.
벌통을 열기 전, 말린 쑥을 태운 연기를 벌통에 충분히 쐬어줍니다. 쑥을 훈연하는 향기가 꿀벌의 긴장을 풀어주고 유순해지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쑥 연기를 충분히 쐬인 벌통을 조심스럽게 열자, 벌집 가득 꿀벌들이 보이고 , 우와- 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쏟아집니다. 쑥 향기를 맡고 온순해진 꿀벌들은 손에 올려두어도 얌전히 있으니 긴장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이번에는 꿀벌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운 산물인 프로폴리스와 꿀을 이용해서 비누를 만들어봐요 알록달록 예쁜 색깔은 백년초 가루, 라벤더 가루같은 천연 색소만을 이용해서 낸 거랍니다. 겨울철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도 요 프로폴리스 비누면 꿀피부는 문제 없겠어요.
비누를 만든 후에는 꿀뜨기 체험을 했어요. 벌집에서 꿀을 채취하고 거르는 방법을 배웠답니다. 꿀은 바로 ‘원심력’을 이용해서 얻게 되는데요, 원심 분리기에 직접 기계를 돌려 꿀을 거르고, 튜브에 꿀을 담았어요. 아침에 꿀벌학교에 도착할 때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은 어디 가고 진지하게 꿀 뜨기에 임하는 친구들. 꿀벌이 수 천 송이의 꽃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야, 우리가 먹는 꿀 한 방울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배웠기 때문이겠지요?
가족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자연이 주는 먹거리의 소중함도 배우는 조금은 느린 유기농 여행. 다음 번에는 어떤 즐겁고 의미있는 산지 체험으로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될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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