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심어보는 모 한줌, 방생되는 미꾸라지 한 마리, 잘 익은 토마토 하나를 따보는 것은
농사의 어려움과 그 결과의 기쁨을 알릴 기회가, 밥상 위에 올릴 찬거리를 시식 후 사가는 주부들에게는
먹거리의 소중함과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분별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체계 있게 설치된 각종 전시관 및 체험관은 유기농법과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방향을 제시했다.


축제의 개막, 탤런트 김성겸, 전원주 씨 참석으로 분위기 Up

지난 봄 꽃말 ‘쾌활’처럼 유채꽃축제로 즐거웠던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서 또 하나의 축제가 열렸다.
‘푸른 고장’이라는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는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청원,오창 유기농축제다. 오창농협 주관, 청원군청,농협중앙회,청원교육청이 후원하며, 올해 제 4회를 맞는 축제는 작년 대비 두 배에 이르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우리 농산물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전시 및 체험, 나서길 잘했고 짧아서 아쉬운

축제가 열린 곳은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거주자들의 쉼터인 양청리 호수공원과 특설 체험장인 팔결작목반. 자연 친화적인 생태공원의 면모를 갖춘 호수공원 내에서는 유기농 농산물 전시와 공연, 그리고 각종 이벤트가, 셔틀버스로 20여 분 걸리는 곳에 위치한 특설 체험장 팔결작목반 내에서는 일일 농부 체험이 이루어졌다.

아담한 호수를 배경으로, 시원한 분수를 중심으로 설치된 각 전시관들은 꼼꼼하고 이해도 높은 설명까지 곁들여 방문객들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는 후문. 특히 참다운 유기농법을 전한 친환경농산물 명품관,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알린 수입농산물 비교전시관, 포장까지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포장전시관, 그리고 각 농산물 판매장들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한동안 머물게 했다.

사방으로 청정한 논과 밭으로 이어진 특설 체험장 팔결작목반에서는 모심기, 토마토 따기, 논에 미꾸라지와 우렁이 넣기, 쌀겨 뿌리기, 쌈채 수확 등 농사체험을 해보고 싶어 하는 단체 학생 및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로 종일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 짧은 시간이 무척 아쉬웠었다는 반응이다.

다양한 이벤트,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한 볼거리와 놀거리

단순히 유기농 농산물 전시장으로만 알고 왔던 사람들이 무엇보다 놀란 것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볼거리와 놀거리들. 전야제로 펼쳐진 친환경 콘서트와 불꽃놀이에 이어 청소년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크루의 비보이 공연, 중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7080밴드의 웰빙 콘서트, 울고 웃게 만든 국악 품바공연 등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알찬 공연들이 연이어졌다.

더불어 청주 평동 전통 떡마을 할머니들과의 전통 떡메치기, 청원 생명쌀 뚝배기 밥 짓기 및 뻥튀기 체험, 유기농 농산물을 재료로 한 먹거리 장터 등도 꽤 인기 높았던 이벤트. 딸기 공주 및 토마토 왕자 선발대회, 어린이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 유기농 OX 퀴즈 입상자에게는 청원 생명쌀과 상금이 주어져 참여를 더욱 높였다.

자리잡은 축제, 그리고 내년 더욱 확대되는 축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는 농산물을 먹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현실적으로 여의치 못한 지금, 그러한 맥락에서 3일 간의 짧은 축제는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남겼다. 어린이가 직접 심어보는 모 한줌, 방생되는 미꾸라지 한 마리, 잘 익은 토마토 하나를 따보는 일은 농사의 어려움과 그 결과의 기쁨을 알릴 기회가, 밥상 위에 올릴 찬거리를 시식 후 사가는 주부들에게는 먹거리의 소중함과 분별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오창농협이 주관하여 자리를 잡아놓은 축제는 내년부터 청원군청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하여 보다 큰 지역축제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과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사진으로 보는 제 4회 청원, 오창 유기농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