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 시장 보기 번거로워서 반찬 해먹기도 소홀하곤 한데 , 이게 오고부터는 부지런히 요리해 먹게 되더라구요 . 하하 ... 빨리빨리 먹어야 하잖아요 .... 다음 주에 또 오니까 , 얼른얼른 먹어야지요 .... 덕분에 식탁이 풍성해지니 가족들도 좋아하고 .... 너무 좋죠 . 고맙고 .... 하하하 ... ”전화선 너머 , 서글서글한 음성에 밝고 경쾌한 웃음을 건네는 민진옥 씨는 우선 며느리에게 고맙단다 . 며느리 이영미 씨가 매주 1 회 배달되는 패키지 상품을 주문 , 시어머니께 보내드리고 있는 것 .

“맞벌이로 바쁘니 너희들 내외나 먹으래도 , 굳이 어머니 드시라고 보내주네요 . 반찬거리 고민에서 해방시켜주니 고맙고 , 또 그 효성스런 마음 씀이 너무 예쁘고 .. ”

평소에도 유기농산물을 애용해왔다는 민진옥 씨는 사먹으면서도 이게 정말일까 , 늘 미심적어 했는데 공신력 있는 큰 기업에서 하는 것이니 신뢰할 수 있고 안심이 되서 좋다고 한다 .

그동안 진씨가 받은 상품들은 가지 , 감자 , 호박 , 오이 , 버섯 , 쌈 , 토마토 등등 여러 가지 .“모두 다 좋았어요 . 특히 감자는 어쩌면 그렇게 잘 키웠는지 ... 크고 맛있고 . 정말 감탄스럽더라구요 . 토마토도 아주 맛있었는데 조금 더 익혀서 왔으면 싶었어요 . 쌈채는 맛이야 너무 좋죠 . 그런데 좀 더 다양하게 , 조금씩 여러 종류로 구성되면 좋겠어요 . 요즘은 종류가 많잖아요 . 저번처럼 현미 찹쌀 , 마른 버섯 같이 두고 먹는 상품도 가끔씩 보내주면 그것도 아주 유용해요 . ” 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

품목이 너무 제한적이지 않더냐는 물음에 “농사하시는 분들이 , 자연이 허락한 데로 때 맞춰 농산물을 기르는 것 아니겠어요 ? 알아서 보내주는 건데 감사하며 만족해야죠 . ” 라는 민진옥 씨 .

유기농산품이 예쁘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안다고 괜찮다고 , 요즘 장마철이니 더욱 그럴 거라고 , 힘들 내라고 , 수고하는 농민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그녀에게서 자연 닮은 넉넉함이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