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끈적하고 불쾌지수 높은 여름장마철 도시 숲을 떠나 충북 괴산에 자리잡고 있는 괴산의 큰손농원을 찾았다.
괴산의 큰손농원은 그야말로 숲이다.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지친 도시인들의 마음에 맑은 숨을 넣어주는 Healing Forest, 괴산농원.

구비구비 갈래 길을 지나니 어느새 공장도 아파트도 사라지고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공기 좋은 시골마을의 초록 풍경이다. 저기 멀리 김사선 대표가 이제 막 제철인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 옥수수 밭 아래쪽으로는 복숭아와 아기사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가꾸는 큰손 농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편찮으신 어머니를 돕다가 어느새 본업이 된지 25년.
김사선 대표가 키우는 괴산대학찰옥수수는 환경적으로 깨끗하고 일교차가 커서 야무지고 단단하고 맛도 일품이다.
농사를 시작하며 바로 결혼도하고 아이를 낳았으니 큰 아들이 벌써 25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큰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농사일을 한다고 한다.



“처음엔 관행을 하다가 우연찮게 친환경 자연농업 교육을 듣게 되었어요. 그때만해도 친환경농업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을 때였죠.
놀러 삼아 갔다가 자연농업 교육을 받고 교육 받은 데로 했는데 잘 안됐어요. 거의 다 떨어지고 상하고…

지금은 기술력이 있으니까 풀이 커도 대처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자랐을 때 깎는지 쓰러뜨릴지..아는데
그땐 무조건 내버려 두는 것 인줄만 알았습니다. ^^ 가을 때 수확도 못하고 쫓겨날 지경 이였죠.

또 농사가 잘되었다 해도 판매할 곳이 없었죠. 그땐 유기농 상점이라던가 시장이 거의 없을 때 였거든요.
판매처가 있다고 해도 손해를 많이 보고…그렇게 여러 번 실패를 하면서 지금은 이제 안정화되었죠."


알이 톡톡!! 쫄깃쫄깃 쫀득쫀득!
과피두께가 얇아 식미감이 좋고 치아에 끼지않아 편이!

옥수수하면 강원도인데 괴산 대학찰옥수수는 어떤 맛일까?

괴산찰옥수수는 괴산 출신의 최봉호(전 충남대 교수)박사는 지역농민의 농가소득을 위해 1991년부터 시험재배를 실시했고
12년간의 연구 끝에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식재하였다고한다.
최교수는 고향주민의 땅을 빌려 5년간 육종 실험을 하였고 마을 주민들은 5년 동안 실험의 안정성을 위해 다른 품종의 옥수수를 재배하지 않았다.  그후 성공적으로 괴산찰옥수수를 탄생시켰고 현재까지 품종 고유의 맛(높은 당도)과 찰성을 유지하고있다.

대학찰옥수수는 가늘고 길며 백색에 가까운 미색을 띄며 노란색의 통통한 찰옥수수와는 다르다.
낱알의 씨눈을 둘러싼 '찰성녹말'이 찹쌀밥처럼 찰기가 뛰어나 담백하며 알갱이 껍질이 얇아 치아 사이에 눌러붙거나
끼지 않고 소화가 잘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괴산대학찰옥수수는 찰기가 높아 쫄깃쫄깃 쫀득쫀득한 식미감을 줄 뿐 아니라 입안에서 톡톡 터져 먹는 재미까지 있어요.
대학찰옥수수는 일반옥수수보다 가늘고 긴 것이 특징이고 미백이라고 불러요. 당도가 무척 높아서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고
껍질이 얇고 치아 사이사이에 끼지 않아 편이하고 옥수수 알갱이만 분리되어 옥수수를 먹을 때 불편함이 없죠”


도시와 농촌의 상생 ? 판로개척
교류가 되면 좋아요. 서로 발전하기도하고…

“우리 대한민국 농민들이 이제는 어느 나라 못지않게 농사를 참 잘 짓는데 마땅히 판매할 곳을 찾기가 어려워요.
판매는 시장에다 하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제값 받기가 많이 어렵죠. 그런 것 때문에 직거래도 많이 하고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하기도 하는데 그 또한 한계가 많은 물량을 한번에 내보내야 하니 한계가 있지요.

그런 면에서 SK임직원 여러분이 상품도 좋은 가격으로 구매해주시고 기업은 중간 유통을 해주니 큰 보람이 되고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판로가 안정이 되면 상품 연계를 하여 농산물 판매만이 목적이 아닌 귀농이나 농업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먹고 사는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그렇게 도시에서 내려오면 서로 돕게도 되고 도시와 농촌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지않을까요…"


산지 체험 

산지체험 행사도 활발히 이뤄져야해요.

직접 와서 농산물에 대해 직접 느끼고 보고 농가들도 판매 및 교류들이 원활히 되고... 옥수수도 가끔 벌레 나온다고 하시는데 안나올수가 없어요. 소비자들은 벌레가나오면 기겁을 해요.  실제 농장에 와서 보면 이래서 괜찮구나 하고 벌레가 나오더라고 그냥 버리면 되는데 직접 와서 본 소비자와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버는 것 만큼 많이 환원하는 것 

지금은 농업도 돈벌이가 됩니다. 큰 욕심만 없으면요.

내 땅에다 농사를 지으니 수익성도 되는 거고, 먹고만 살면 되는 거지 크게 재산을 벌어서 싸놓고 하는 의미도 없습니다.
매년 여러 군데 기부하고 있어요. 매달 통장에서 나가는 것도 있고 베트남에 우물 파는 사업도 함께 참여하구요.
앞으로도 돈을 벌어서 제가 욕심을 차릴 이유는 없습니다.
농사지어 먹고 사는 것만으로 충족이 되기 때문이죠.

버는 것 만큼 많이 환원하는 것 그게 목표예요.
그렇게 살려고 하고 실천도 해나가고 그래서 많이 벌면 많이 써야지요. 
 

큰손농원 대학찰옥수수를 구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되면 저희 농장으로 놀러오세요.

사람이 있어 그 머무자리가 아름답다고 했던가.
집이 아무리 아름답고 멋져도 그 집의 주인이 누군지에 따라 집의 쓰임새도 느낌도 달라지지 않는가.
어느곳 어디에 위치해 있기보다 어느곳 어디라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그야말로 자연과 하나되어 농산물을 키워나가는
김사선 대표. 그야말로 힐링 숲 이였다.
 

  
 

1. 옥수수를 삶을 솥이나 냄비에 잠길 정도로 물을 넣습니다.

2.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어줍니다(옥수수 당도가 있어서 넣지 않아도 되지만 개인의 기호에 따라...)

3. 물을 팔팔 끓여줍니다.

4. 물이 끓으면 껍질 벗긴 옥수수를 넣고 1시간 정도 삶아줍니다.

5. 맛잇게 먹습니다. ^^


* 옥수수는 받으신 후 7시간 이내 삶아 드시면 마르지 않고, 수확 당도 그대로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