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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랑이 전하는 신선한 이야기

왕심농장 김영기사장 - 나무가 들을런지는 몰라도 계속 대화를 나눕니다.
충북 충주시 임정면 원곡리
낮지도 높지도 않은 산비탈길을 따라 올라 한 구비 돌아서니, 우선 온 산에 사과 향내가 달콤하다.
그리고 두 눈 가득하게 펼쳐진 사과밭.
“저 뒷산 이름이 왕심이라서 왕심농장이라고 했지요.”
김영기사장은 농장 뒤 산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누가 와서 보고는 사과 명당이라더군요. 태양빛이 좋고 양쪽에 산이 있어 태풍도 막아주고요.....”
아닌게 아니라 눈부신 가을 햇살이 구석구석 펴져드는 농장은 빙 둘러 나지막한 산에 병풍치듯 둘러싸여 있고
그 아래 사과열매들이 발갛게 농익어가고 있었다.
사과 농사만 18년.
사과 과수원을 하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 사과에 반해 그 길로 농사를 작심한 김영기사장은 사과 아닌 다른 과실에는
눈길조차 준 일 없단다. 오로지 사과 한 우물만 팠고, 지금 그는 친환경 저농약 사과에 관해서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봄철, 사과꽃이 지고 사과의 알이 맺히는 초기에 친환경방제약인 보로도액을 사용하면 그 후로는 거의 농약을 안칩니다.
약을 칠 때는 약성이 가장 약한 것으로하고, 횟수도 최소화합니다.
8월을 끝으로는 절대 약을 안뿌립니다. 전 화학비료 안써요.(농약 재배는 원칙적으로 화학비료 사용이 허용된다)
비싸더라도 완숙비료 즉 발효비료만 쓰지요. 화학비료를 많이 주면 사과알이 커지고 많이 달리지만 나무가 약해져서
벌레가 잘먹어요. 그러면 농약을 더 많이 쳐야합니다.
악순환이죠.
나무를 강하게 키워야 벌레도 안 생기고 열매도 맛있고 튼실합니다”
조용조용 낮은 목소리는 한없이 부드러운데, 전해져오는 그의 심지는
곧고도 굳다.

처음 사과 농장을 시작했을 때는, 그도 남들처럼 농장의 잡풀을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렸다. 그랬더니 그 이듬해가 되자 땅이 유실되어 흘러내려
버렸다. 아차, 이건 아니다 싶었다. 과실이 좋으려면 나무가 좋아야 하고
나무가 잘 자라려면 땅이 좋아야 하는데, 잡풀 잡자고 땅을 죽일 순 없는
일이었다. 농사 시작한 지 3년만의 일이었고 그 후로 절대 제초제를 뿌리지
않았다.
지금도 그는 제초제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름조차 모른다. 그는 그 넓은 과수밭의 잡초를 일일이 손으로 베어낸다.
잡초를 벨 때는 교대로 나무 아래 한쪽은 베고 다른 한 쪽은 남겨두는데 사과 해충(害蟲)을 잡아먹는 천적벌레들을 위해서다.
“한꺼번에 다 베어내면 벌레들이 살 곳이 없어지잖아요. 깎아 준 쪽에 새 풀이 나면 천적벌레들이 그쪽으로 옮겨가요.
풀이 보드랍잖아요. 벌레들의 서식처를 만들어주는 거지요. 신기하게도 천적 벌레들은 그 풀밭에 살면서 사과나무 해충만
잡아먹지 자기들이 나무로 올라오지 않아요. 자연의 질서란 게 어찌나 신기한 것인지...”

그는 천적을 이용해서 충해를 막고, 지렁이를 이용해 지력을 높인다.
화학비료 대신 적과하고 땅에 떨어진 사과를 거두어 액체비료를 만들어
쓰고, 농장 곳곳에 살추등(벌레 잡는 등)도 설치했다. 굳이 친환경이니
유기농이니 하는 말을 염두에 두고서가 아니다. 좋은 사과나무, 정말
맛있는 사과를 위해서 당연히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다.


◀ 땅을 부드럽게 해 나무의 자양분 흡수를 돕는 지렁이 분변토

다른 작물과 달리 당도가 높은 과일은 벌레를 많이 먹기 때문에 무농약 재배는 어렵다. 때문에 친환경 농사를 짓는다 해도
과일 재배는 대부분 저농약이다.
“무농약 사과 재배도 가능합니다 저농약 보다 훨씬 많은 정성이 들고 비용도 들어야 하지만지금이라도 할 수는 있어요.
문제는 무농약 사과를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다는 것이죠. 모양이 영 아니거든요. 혹시 마치 석회가루 뿌린 듯 뿌연 빛깔의
사과 본적 있나요? 알도 작고. 그게 무농약 사과예요 모양만으로는 솔직히 입맛 당기지 않죠. 몸에도 좋고 맛도 좋지만
시장에 내놓으면 소비자들이 선택을 하지 않아요. 저도 조금씩 무농약 재배를 시도는 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저농약 사과도 모양이 나빠서 외면당하는 현실이거든요.”
그의 사과가 각별한 대접을 받는 이유도 뛰어난 맛과 함께, 저농약 사과이면서도 외양이 일반 관행농법의 사과보다 훨씬
좋기 때문이다. 맛과 향은 물론이고 크기에 색깔까지 탐스럽기 그지없다. 맛 보라며 따준 사과는 통통 튀어오를 듯 생기
있고, 사각사각 씹히는 소리가 마치 눈밭 스쳐가는 소리처럼 부드럽고 탱탱하다. 그만큼 육질이 좋다.


“농작물 심어놓고 그 농작물들이 잘자라느냐 마느냐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에 달려있다잖습니까. 대접해주기 나름입니다.
남보다 한 번 더 들여다보고, 한 번 더 말 걸어주고 그리고 늘 격려해줍니다. 어이구, 수고하는구나! 그래 잘 자라고 있어
고맙구나! 그렇게만 자라주렴! 나무가 들을런지 몰라도 계속 대화를 나눕니다.”
그는 사려 깊은 부모가 올곧은 자녀 길러내듯 사과나무를 기른다.
인터뷰 내내 그가 나무에 대해 언급하는 말들도 철저히 의인화다.
“아, 이 녀석들이 아무리 대접을 잘해줘도 제 말을 듣지 않는 겁니다. 이리도 가지를 뻗거라 얘기하며 가지를 치면 저리로
쭉 뻗어나가고, 여기 이곳에 열매 좀 달아주려무나 하고 순을 치면 엉뚱한데 열매 달리고... 고생스러운 시절이었지요.
얼르고 달래고 몇 년을 했더니 이 녀석들이 드디어 제 말을 들어주더라구요. 만족하다 싶을 만큼 실한 결실을 맺었는데,
그 해 따라 사과 값이 영 아닌 거예요. 절망스러웠지요. 다 베고 말아버리자는 생각에 톱을 들고는 몇 번씩이나 얘들 앞에
섰었어요. 그런데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얘들이 내 희망인데 얘들을 없애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더군요.
다시 맘을 잡았죠. 그리고 2년 뒤쯤 어느 해인가, 품질도 최고 가격도 최고, 그간 고생이 한꺼번에 보상되더군요. 그때부터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죠.”
김영기사장의 농장에는 그렇게 성장한 18살 청년 사과나무 6백 그루가 늠름히 서있다.
그리고 농장 한 켠으로 밀식재배라는 신기법으로 이제 갓 심어진 나이 어린 신품종 나무들이 졸졸이 서있다.

인터뷰의 끝. 김영기 사장은 새내기 어린 사과 나무들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그리고 그의 말은 ‘아!’하고 가슴에 와 닿아서는
오래도록 생각의 중심에서 맴돌았다.

“무엇이든지 머리가 아래로 축 쳐져 있으면 세력이 꺾여 보이고 안 좋지요.
가지 끝이 땅으로 쳐지면 나무의 기도 꺾이는 듯해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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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의 목소리에서 힌트를 얻어 친환경 농산물을 4인가족이 일주일 정도 섭취할 수 있는 품목으로 꾸러미 형태의 상품을 만들어

SK 구성원에게 직거래 형태의 유통으로 기획된 것이 ‘자연이랑 꾸러미’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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